정말 경기에 이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날이었어요. 아시는 분은 아시지만 저는 야구를 엄청 좋아하는데 태평하게 야구장에 자주 갈 수 없는 시점과 여자친구가 생긴 시점이 비슷해서 여자친구 생긴 이후로는 야구장을 몇번 못가게 됐습니다. 작년에 한번, 오늘 해서 여자친구랑은 두번짼데 그래서 그런지 여자친구와 가는 경기는 정말 재밌는 경기를 해서 여자친구가 스트레스도 날리고 그 짜릿한 기분을 느꼈으면 싶었지요.

게다가 오늘은 친한 친구네 커플도 함께 했는데 그 친구는 야구장이 처음이라 역시 처음인 사람은 응원석으로 데리고 가서 열심히 응원하고 좋은 승부를 해야 야구에 대한 인식도 좋아지고 또 하나의 공감대가 생기는 효과가 있으니 더욱 더 이겼으면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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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을 치고도 이렇게 흥 안나는 3루코치와 타자를 본적있나요? 그래요. 경기 아주 말렸습니다. 몇대 몇이지? 16대4인가.. 저 홈런이 9회말 2아웃에 13점차로 지고 있을때 나왔으니 저 사람들 표정이 저래요. 다행히 네코양은 LG트윈스에 확실한 팬이 되어 오히려 저보다 더 안타까워하거나 열광하는데 친구는 그냥 관망모드고 고맙게도 그런 분위기속에 친구 여자친구가 오히려 더 잘 즐기더라구요(왠지 고마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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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들(?)은 당연히 좋아하고 전 뭐 별로 애초에 관심없고 친구도 "아니 맨날 여자연예인이 시구하다가 왜 오늘은 남자야" 이렇게 화기애애하게 경기는 시작됐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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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형만 날라다녔습니다. 그나마 이대형이라도 안날라줬으면 보다 나갔을지도 모르겠어요.

원래 가려던 시간보다 조금 늦게 가서 경기 시작시간 거의 맞춰서 가는 바람에 응원석쪽엔 가지 못하고 결국 포수 뒷쪽에 앉았는데 오랜만에 이쪽에서 보니까 참 차이가 많이 나더군요. 남성훈 응원단장으로 바꼈을 때부터 줄기차게 투덜거렸지만 정말 두산 응원과 많이 비교되더라구요. 솔직히 처음 야구장 가는 친구 데리고 갈때 야구를 즐길려면 응원석으로 가야한다며 될 수 있는한 응원석으로 데려가지만 LG트윈스 응원은 너무 재미없습니다.

전임 단장은 정말 웃겼어요. 지금 남성훈 단장은 전임 단장이 10점이라고 치면 한 2~3점? 작년에는 보니까 호응이 별로 없다고 짜증까지 내더라구요. 그런데도 오늘 보니까 시즌 전엔 뭐했는지 응원 변한 것 하나도 없고 개발한것도 없는 것 같고 있다고 쳐도 전꺼랑 비슷해서 구분도 안가고 재미도 없습니다. 이러니 경기에 져도, 심지어 크게 져도 안타 하나에 열광하며 재밌게 즐기다 오던 야구장의 재미를 찾을 수가 없어요. LG트윈스가 응원단장을 바꾸던지, 응원단장 스스로가 바뀌던지 응원 이렇게 하면 경기에 이겨야 겨우겨우 기분 좋을 것 같아요.

참, 그리고 오랜만에 야구장 경품이 당첨됐어요. 야구장 숱하게 다녀도 야구공은 한번 못 받아오지만 경품은 종종 잊어버릴만하면 한번씩 받습니다. 이번에 당첨된건 LG트윈스 가방!! 보던 이닝 공격 하던 것 까지 보고 경품을 받으러 잠깐 내려갔지요.

......

"이 선물은 거절이오." 라고 말하고 놓고 나올까 잠깐 고민 했습니다. LG트윈스 마스코트가 그려진 귀여운 초딩용 여행가방이더라구요. LG트윈스 쇼핑몰에 이미지 있을 줄 알고 굳이 사진 찍지 않았는데 비매품이었는지 쇼핑몰에 나와있질 않네요. 가지고 올라와 네코와 친구네 커플에게 놀림 받은 후 이걸 어떻게 처리하지 하다가 경기 끝나고 나가면서 경품 받은 곳에 가방 보다 낮은(?)상품인 모자 같은 걸로 교환할 수 있냐니까 안된다길래 야구장 나오는 길에 엘지유니폼을 입고 있는 아이와 함께인 가족에게 드렸습니다.

"경품으로 받았는데 저희가 쓸모가 없어서요, 혹시 가지실래요?" 했더니 0.1초만에
"감사합니다, 복 받으실거예요" 라고 말씀하셔서 조금 당황했어요.


일단 오늘 경기가 지더라도 좀 흥에 겨웠으면 조만간에 또 가는 자리를 마련했을텐데 영~ 별로네요. 한동안은 그냥 이전처럼 헬스장에서 2~3이닝 중계 보는걸로 충분히 만족할 듯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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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zjuroo! 2008/05/04 08:31

    야구는 역시 곰팅이들이 잘... ^^
    그런데 정말 너무 점수차가 많이 났구료. 요새 베어스 친구들이 잘 나가나...
    난 야구장 응원석을 싫어해요. 시끄럽고 집중이 안 되서, 포수 뒷자리, 중계석 있는 곳을 좋아하는데, 친구들은 언니들 봐야한다며 응원석을 고집하는 녀석들이 좀 있어요.

    • BlogIcon toice 2008/05/07 23:05

      허슬 두 아닙니까, 두산이야 원래 잘 나가죠 =_=
      저도 체력이 안되서 응원석을 멀리하는편이었는데 야구장 몇번 안가본 친구들을 데리고는 응원석을 가요; 문제는 옛날만큼 재미가 없다는 것인데.. 좀 아는 사람들끼리 가면 편안하게 포수 뒤에서 보죠 ^_^;

  2. BlogIcon 디노 2008/05/04 10:08

    그래도 롯데보다 점수 덜줬다는거에 위안을 삼아라 ㅋㅋㅋ
    17점;;
    롯데는 오늘도 지고... 아.....
    8승1패는 해야 1위를 노릴텐데;;

  3. 2008/05/04 10:51

    비밀댓글 입니다

  4. BlogIcon 기차니스트 2008/05/04 12:06

    복받으실꺼에요^^

    나눔도 즐기는거죠ㅡ 저도 여자친구랑 야구장에 한번 가볼까봐요ㅡ^^

  5. BlogIcon 콜린멕레이 2008/05/04 14:28

    저도 여자친구랑 야구장한번 가봤으면..........................ㅠ.ㅠ

  6. BlogIcon 미미씨 2008/05/05 17:02

    저 이거 집에서 봤어요.
    두산 원년맴버인지라, 근데 점수차가 너무 심하니깐 사실 재미없더라구요.
    저도 야구장 가는거 무지 좋아라해요. 올해는 좀 다녀야하는데 과연 실천에 옮기지가 미지수인지라..
    두산은 맨날 끝까지 가다가 죽을쑤는지라..ㅜㅜ

    • BlogIcon toice 2008/05/07 23:07

      엘지는 처음부터 죽을 쓴지가 몇년째라 하하하 (-_-)
      엘지 팬을 그만둘까 생각을 몇번이나 해본답니다

  7. BlogIcon 유노 2008/05/05 20:31

    연장전 잠시 눈돌린 사이 끝나버린 오늘의 경기 였습니다. ㅠ_ㅠ)/ 다음을 기대해야죠.

    • BlogIcon toice 2008/05/07 23:08

      요즘 같아선 엘지팬 하기 싫네요.
      경기도 지고 근성도 없고... -_-;

  8. BlogIcon 와초우 2008/05/06 17:13

    네코님이 받으려다 머믓거렸다는 초딩용 가방..ㅋㅋㅋ웃음이 터져나왔습니다.
    엘지 요즘 정말 죽쓰고 있어서 야구 보기가 여간 찜찜합니다.
    어제도 1점차로 연장 패배...우규민 이제 말하기도 입아프고.
    박경수의 답답한 스윙..언제 일어설까요?

    • BlogIcon toice 2008/05/07 23:09

      머뭇거렸던건 네코가 아니라 저입니다. =_=
      박경수 부상 전만 해도 날라다녔는데 부상 이후에 그저그런 선수가 되버린 것 같아서 너무 아쉬워요.

  9. okkkkk~~~ 2008/06/16 13:02

    지난 토요일에 LG vs 한화 경기 봤습니다 -_- (원래 두산팬 ㅋㅋ)
    두산 응원단장은 경기 위주로 잘 이끌어내셔서 지는 경기도 참 재밌게 봤었는데.. LG 응원단장은 경기 흐름보다는 응원 자체만 초점.. 게다가 목소리 작다고 투덜대고.. 응원 재미 없었어요 게다가 한화에 완전 페이스 말리니까 아얘 무대 근처서 보이지도 않더라는.. 쩝 -_-

    • BlogIcon toice 2008/06/16 18:05

      네, 저도 불만입니다. 적어도 이전 단장 있을때는 경기에 지더라도 그럭저럭 야구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었는데 이건 뭐 야구장에서 경기만 졌다하면 불쾌함이 하늘을 찔러요. 응원단장 개선책이 필요한데 윗선에서도 본인도 전혀 모르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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