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 2008/09/14 22:34 | Posted by toice

언제나 같은 음식을 하지만 매해 힘듭니다. 추석때는 주부모드를 발동하여 음식을 하는데 매해 제가 하는 양이 늘어나고 있어요. 작년까지는 사실상 부침 준비(꼬지 꼽기 등)등의 잡일만 했었는데 올해는 부치기까지 했습니다. 몇년뒤엔 나물까지 하게 될까봐 걱정이에요.

전날까지 술을 마셔서 많이 피곤한 상태로 음식을 시작했습니다. 집에 못내려가게된 네코양이 함께 하길 은근히 바랬지만 그럴 여유가 있었으면 네코양이 집에 내려갔겠죠. 일이 바빠서 2년 연속 추석을 추석답게 못지내는 네코양은 내일이나 모레가서 챙겨줄까 합니다.

와인맥주소주

아무튼 음식 먹고 자고 싸고 잠깐 바람쐬고를 반복했더니 몸이 너무 무거워요. 작년에는 부모님 모시고 가서 영화를 봤지만 올해는 영화가 마땅찮아서 제가 재밌게 봤었던 테이큰을 보여드렸습니다. 테이큰이 워낙 재밌었던지라 지금 부모님은 한편 더 보고 계시지요. 원티드를 보고 계십니다. 영화에 재미 붙이셨어요.

가을하면 어머니가 전어를 그렇게 좋아하시는데 아버지가 회를 별로 안좋아하십니다. 저는 잘 먹습니다만 전어를 먹게되면 술을 먹게되니 술을 최대한 자제하려고 하는 요즘이었던지라 별로 먹을 기회가 없었어요. 어머니는 내심 네코양 오면 먹어야겠다 생각했지만 네코양이 바빠서 요즘은 도통 놀러오질 못했지요. 그 생각이 나서 저녁때는 전어회를 사왔습니다. 횟집 한군데는 이미 전어가 다 팔렸고 그나마 있는 곳에 전어는 평소보다 비싸더군요. 추석날 전어 먹을 생각하는 집이 많다는게 놀랐습니다. 사실 횟집이 문 열었을지도 의문이었거든요.

1년중 딱 추석 당일, 설 당일에만 온가족이 하루종일 함께 보냅니다. 온 가족이라고 해봐야 4명뿐이지만 부모님이 미용실을 하시고 취미도 같으시지만 평소 취미활동 시간이 다르셔서 쉬는 날은 어머니는 낮에 하루종일 밖에 나가 계시고 아버지는 반대로 저녁이후에 하루종일 밖에 나가 계시고 그래서 이렇게 하루종일 함께 할 수가 없어요(두분은 미용실에서 함께 계시지만 그땐 제가 없죠).

그래서 그런지 오랜만에 느끼는 편안함이었습니다. 비록 몸은 무겁지만요. 그저 이런게 행복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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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유노 2008/09/14 23:05

    가족분들과 추석을 보내셨군요.
    전 올해안에 고향에 가볼 수 있을지 .ㅠ_ㅠ.)
    남은 하루마저 행복한 날 보내세요~

  2. BlogIcon 메아리 2008/09/15 13:18

    오오 몇년뒤엔 나물까지! 사랑받는 남편이 되실겁니다~ㅎ

    • BlogIcon toice 2008/09/28 13:07

      나물까지는 안하겠다는 각오입니다.
      사랑받기보다 당연한 줄 알거 같아요;

  3. BlogIcon mezzanin(zjuroo) 2008/09/15 19:46

    어이쿠, 너무나 화려하구료! 나는 전어보다 고추지지미 두 개만 먹었으면 하는 생각이 너무 드네.
    추석 즐겁게 보냈지요?

    • BlogIcon toice 2008/09/28 13:08

      형님은 한국에 안오십니까; 그나저나 이제 블로그 바껴서 댓글알리미도 안되시겠네요;;

  4. BlogIcon 데굴대굴 2008/09/16 14:18

    아익후야.. 살찌겠어요.. ㅠ.ㅠ
    이런 러브러브한 모습을 보니... 왠지 부러워요.

    • BlogIcon toice 2008/09/28 13:08

      열심히 빼고 추석때 찌고, 열심히 뺴고 설날때 찌고.. 무한 반복 (...) 몸만 고생하는 느낌이에요;;

  5. BlogIcon 미미씨 2008/09/17 11:02

    와..많이도 하셨네요. 그래도 착한 아들이시군요. 하하;;

  6. BlogIcon 넷물고기 2008/09/22 03:01

    워 ... 완전 기름에 다 튀겨진, 내스타일 음식들이 즐비하네요 ㅎㅎ 난 지진음식은 다 조아하는디 ㅠ 먹고싶은걸 넘어 막 보고싶네요 ㅎㅎ

  7. BlogIcon 러브네슬리 2008/09/23 00:44

    눈으로만 가을전어 맛을 보고 갑니다 ㅠㅠ

    • BlogIcon toice 2008/09/28 13:09

      러브네슬리님 안녕하세요 :) 익숙한 이름이네요. 헤헤
      지금쯤은 가을전어 맛 보셨겠지요? ^^ 아주 요즘은 전어가 짱인 것 같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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